길거리먹거리 - 다꼬야끼

食食 얌냠 2008.11.23 19:01

11월 14일. 우연히 동네 길거리에서 타코야끼 차를 발견하고는 용감히 도전해 보기로 했다

6개 3천원이라는, 생각을 초월하는 가격 덕에,

한 번 먹어 보고 별로면 포스팅 안 할 생각으로 차 같은 건 안 찍었더랬는데… 불행히도 맛 있었다

그래서 며칠 뒤 타코야끼 차를 다시 찾았다

언제부턴가 어둑어둑 해 질 무렵이면 새마을 금고 앞에 타코야끼가 꾸버지고 있는 게 목격 되었다

구워 놓은 게 하나도 없어서 꽤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다. 덕분에 샅샅이 구경~!!

타코야끼에 참 다양한 것들이 들어가는 듯 했다

저번에 먹어 봤을 때 김치 맛이 나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역시 내가 틀린 게 아니었다

비싸다 싶은 가격에도 처음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건 바로 저 큼직한 문어!

문어가 들긴 들었나 싶은 타코야끼에 물릴 대로 물린 내겐, 정말 매력적인 유혹이었더랬다

워낙 다양한 재료가 들어가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타코야끼와는 좀 거리가 있긴 한 듯 싶다

우선 밀가루 반죽 물(?)을 틀에 붓고, 재료를 턱턱턱턱 넣어준다

다시 반죽물을 부어주고

꼬챙이 두개로 샤샥 샤샥 모으고 뒤집기 시작한다

이 때까지만 해도, 정말 내가 아는 동그란 타코야끼가 나오는 게 가능한 건가 싶었다

아저씨 손이 다녀 갈 때마다 동글동글 제 모습을 갖춰 가는 문어빵

정말 부침개 같은 넙대대한 게 이렇게 동글동글 해 지다니.. 바로 옆에서 보고 있는데도 신기했다

난 알려 줘도 못할 것 같다 ㅎㅎ;;;;

종이 용기에 위에 구멍을 뚫어서 포장을 해 주신다

타코야끼 하면 떠 오르는 거무튀튀 소스를 스윽스윽 발라주고~

일본 음식에 있어서 고춧가루라 할 법한 가쓰오부시를 솔솔 얹어 준 다음에

하얀 거(?)를 뿌려준다

서서 먹는 우리한테는 스티로폴 용기

이미 말했듯이 개당 오백원 꼴이니, 탁구공 비스무리한 크기를 고려할 때 과하다

그치만 맛있다. 부들부들 살살 녹는 맛

김치랑 양배추 등등 야채도 들어 있어 꽤 독특한 맛과 식감을 자랑한다

뭣보다 중요한 건 하나 하나 들어 있는 큼직한 문어 쪼가리

저렇게 해서 이천원 하면 허구헌날 먹을 것 같다 ^^

 

※ 주의 ※

금방 나온 타코야끼는 무진장 뜨겁다. 상상초월. 걍 덥썩 물었다간 심하게 후회할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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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BlogIcon mochacake 2008.11.23 20:2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정말 뜨겁긴 뜨겁죠..
    한 5년전 쯤에 처음으로 영등포시장에서 저걸 먹었을 때는 정말 신기했는데..
    물론 저희 어머니는 이렇게 비린걸 왜먹냐고..;

  • BlogIcon 히카리 2008.11.23 22:4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타코야끼가 뜨거운 걸 알면서도 빨리 먹고 싶어서 자주 혀를 데어요.ㅠㅠ
    가격이 좀 비싸긴 하네요. 그래도 먹고 싶은 마음은 저도 충분히!
    지난주엔 홍대에 가서 점심에도 저녁에도 타코야끼를 먹었거든요. ^^

  • 루비 2008.11.23 23:3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개당 500원이란 건 좀 아프지만 한번쯤 먹어보고 싶네요~
    집 앞에도 매일 장사하는 아저씨가 있는데 한 번 도전을~

  • BlogIcon KiBoU 2008.11.24 03:5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오우........!

  • BlogIcon 나즈란 2008.11.25 18:3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희동네엔 6개에 2천원 (...)

  • BlogIcon 나즈란 2008.11.25 21: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사실 ,

    5개에 2천원짜리 , 6개에 2천원짜리가 있습니다만 ,

    5개짜리는 먹을만 한데 ,,

    6개짜리는 말린오징어가 들어있다죠 . 후훗

  • ㅠㅠ 2008.11.26 20:4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는 정말 이거 한입먹고 느끼해서 죽는줄 알았어요 ㅠㅠ 바로 화장실로 달려감

  • BlogIcon 눈뜨 2009.01.21 03:2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희 어머니께서도 밀가루 덜 익힌 것 같은 게 뭐가 맛있냐며, 타코야끼~ 타코야끼~ 노래를 하는 저와 제 동생을 이상한 눈으로 바라 보고는 하셔요 ㅋ

  • BlogIcon 눈뜨 2009.01.21 03:2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항상 뜨겁단 걸 생각하는데도, 항상 생각보다 더 뜨거워요 T^T
    오늘도 보니까 팔던데.. 할인 좀 안 하나...

  • BlogIcon 눈뜨 2009.01.21 03:2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거긴 더 쌀지도 몰라요. 희망을 가져요~! ^^

  • BlogIcon 눈뜨 2009.01.21 03:2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예에~

  • BlogIcon 눈뜨 2009.01.21 03:2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오호~!! 좋은데요?

    ★ 덧 ; 돼지군이 기분 나쁘다고 지우려고 했어요 ㅋㅋㅋ 부럽대요

  • BlogIcon 눈뜨 2009.01.21 03:2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마...마...말린 오징어요??!! ㅎㄷㄷ 절대 안 됩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말린 오징어로 오징어 튀김하는 건데,
    타코야끼에도 그런 짓을 하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죠...
    차라리 2천원 들고 튀김집 가서 큼직하고 통통한 오징어 튀김 6개를 먹을래요!!

  • BlogIcon 눈뜨 2009.01.21 03:2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그래도 여긴 김치도 들어가고, 나름 야채도 들어가서 느끼함이 덜한 편인 것 같아요
    뭐... 전 원래 좋아하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