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 안대머리 숯불석쇠구이 중앙대점 - 통갈비

食食 얌냠 2009.05.02 17:52

처음 이 곳을 보았을 땐, '얜 뭐냐?!' 했었다
위치도 좀 이상한 편인 데다가 가게 이름도 그래서 들어가기 꺼려지던 곳이었다
'대머리가 아니라능겨? 아님 머리가 양쪽으로만 있는 게 안대 같다는건가??' 등의 시덥잖은 생각을 하며
외면만 해 왔었다

그치만, 꽤 오래 이 곳에 자리를 잡고, 간간이 괜찮다더라는 소문도 흘러 나오고,
지나다 솔솔 풍기는 불냄새랑 고기 냄새는 완전 매력적이고~!!
결국 한 번 가 보기로 했다

앗?! 지금도 저기 간판 뒤쪽에서 아저씨가 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계신다 *_*

아자씨 인자하게 생기셨는데, 가만히 잘 보면 눈동자가 양쪽 끝으로 흩어져 계신 게, 살짝 무섭다

좌석은 왼편은 입식이고 오른편은 좌식

푸지게 먹으려면 아무래도 신발 벗고 편안히 먹어야쥐

지저분한 벽면

어찌나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은지... "도전!!" 하고 들어와 본 곳인데 맛 있다는 낙서가 많으니 다행
조용해서 좋다는데, 우리 옆엔 좀 목소리가 크신 분들이 자리를 잡으셔서 별로 조용하진 않았다
분명 들어가 앉을 땐 조용 했었는데...

불 구멍(?) 위에는 배기통(?)들이 각각 위치하고 있었다
그래도 워낙 강렬한지라 냄새가 배는 걸 완전 차단할 수는 없더라
사장님도 아시는지, 마지막에 보면 알겠지만, 계산대에 페브리즈가 구비되어 있었다

등갈비를 좋아하지 않지만, 등갈비 전문점이니 만큼 등갈비를 시켜 봤다

꽤 기다리고 있으려니까 우리 밥상 옆 빈 밥상에 고기로 추정되는 접시를 가져다 두셨다
겨우 한 상 옮겨 오는 데는 수 분의 시간이 소요 되더라

그 동안 물 따르고~

반찬 나오는 거 맞이 해 드리고~~

이런 녀석들
김치가 내가 좋아하는 류의 김치가 아니었다. 나머지는... 고기 먹느라 먹을 새가 없었다 ^^;

보골보골~ 된장찌개 등장이오~!
시원하고 맛난 된장찌개!
고깃집은 고기 맛도 중요하지만, 된장찌개 맛도 그 집 평가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거늘
덕분에 안대머리는 고기도 보기 전에 점수 먹고 들어가 주셨다

별 거 없는 것 같은데도 푸짐허니 꽉 차 보이는 밥상

고기는 역시 밥이랑 먹어야 제 맛

밥 공기가 귀엽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양이 좀 적어 뵌다는 거

밥그릇 감성샷(? -- ;; 모래냐?)

돼지 등갈비 레어
바깥에서 사장님이 뿌연 연기에 지글지글 유혹의 스멜을 풍겨 내며 불냄새 뭍혀서 데려 온 녀석들

이 상태로 먹으면 제대로 탈 나겠지???

그러니까 굽는다

합성탄이긴 하지만, 8천원에 참숯을 바랄 순 없잖은가?? 부탄 가스보다야 훨 낫지

올리고~ 뒤집고~

기둘리고~ 더 올리고~

기다리고 ...

... 기다리고 .... 생각보다(?만큼?) 빨리 익지 않는다
(`o') 인석! 내 피를 말려 죽일 셈이냐?! .. 냄새라도 풍기지 말고 익던가.. T^T

드디어, 젓가락을 들이대도 될 정도로 익어 주신 것 같다

아까도 말 했듯이 고기는 밥이랑 먹어야 제 맛!!!!

소스도 찍어 드리고~ 본인은 주로 그냥 먹고~

아까 아까 양동이 비스무리 한 거에 이것저것 챙겨 주셨는데
집게는 고기 구울 때 썼고, 양동이에는 뼈 버리고

흰 목장갑은 두개씩 들어 있었는데

왼손에 끼고 이렇게 뼈를 잡고 뜯어 먹어 주시면 O.K.
뼈 하나에 이런 식으로 고기들이 붙어 있다. 두 줄로 되어서 한 줄은 뼈, 한 줄은 고기!!
본인은 원래 립을 싫어 한다. 먹을 것도 없고, 힘만 들고, 내가 싫어 하는 양념 잔뜩 발라 놓고..
그치만 인석은 짭쪼름한 간만 되어 있고, 전혀 질기지도 않고, 쫀득쫀득 하고, 불 맛도 나고, 뭣 보다
보기 보다 양이 꽤 되는 게 완전 맘에 들었다
그 동안 무시했던 게 죄송스러울 지경

다 먹었 샷

손 가락은 이래 되셨더라

국민카드를 들고 계산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본인
여기서 안대머리가 좋은 이유 한 가지 더!
OK캐쉬백 적립이 되는 데다가, 스타샵이라서 국민카드 포인트리 추가적립까지!!!

이상한 이름과 왠지 꺼려지는 간판에 아직 도전해 보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당장 가 보시길 권하는 바이다
맛난 음식에, 괜찮은 가격에, 친절한 사장님에, 포인트들까지 바리바리 싸 짊어 지고 올 수 있는 곳
물론 냄새가 좀 배는 건 각오 하셔야 할 테지만, 그까이꺼~ 맛난 냄새 나면 좋지 뭘? ㅋㅋ


위치정보
중앙대학교병원 후문 건너편에 보면 GS25가 있는데, 그 뒤쪽 골목에서 거구장 옆 골목 속으로 보면 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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