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넌센스

文化 우와 2009.05.02 16:08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초대권이, 인내심의 한계에 허덕 대다가 문의를 할까 하는 참에 도착해 주셨다

컴퓨터용 싸인펜 같은 까만 싸인펜으로 쓴 손글씨가 참 귀엽다

오~오~!! 있어! 있어!

넌센스 초대권 두장이 들어 있었다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인가 하는 것도 다 주는 건 줄 알고 있다가 얘만 있길래 살짝 실망했었는데
오른쪽에 찍혀 있는 가격을 보고, 수긍하기로 했다

제목은 참 많이 들어 봤는데 수녀님들이 나온다는 것 말고는 전혀 아는 게 없는 공연
아무것도 모르고 가서 보는 게 더 재미난 것 같아서 찾아보지 않았다

어라?! 그런데 좌석 번호가 쓰여 있지 않다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보려고 하는 날 직접 매표소로 가서 자리를 지정 받아야 한단다
자리가 있는지 없는지도 그 날이 되어야 알 수 있다고 했다
....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애매하다;;

4월 마지막 일요일. 공연을 보기 위해 대학로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창조아트센터가 아딘지 알아보지 않았다!! ((O_O))!!

황급히 오즈의 도움을 얻어, 창조아트센터 홈페이지에 들어가 위치를 확인했다

알고보니 아주 찾기 쉬운 곳에 있었다
혜화역 4번출군가? 베스킨라빈스가 있는 거기 바로 건너편에 있는 미스터 피자 건물에 있단다

공연 2시간 전부터 표를 받을 수 있다더니, 역시나 잠겨 있었다
2시 반에 다시 오기로 하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갔다

2시 반 즈음해서 다시 찾은 매표소. 몇분 넘었나 했는데, 최적의 타이밍이었다
저기 디쎄랄 들고 계신 줄무늬 옷 입으신 분이 직원 분

두번째로 도착

초대권을 꺼내서

매표소에 드렸더니

영화 티켓 같은 걸 주셨다

C블럭에 23,24번 자리. 최초로 저~ 뒷쪽에서 보게 되는건가? 이럴까봐 부랴부랴 서둘러 온 거였는데..;
별 수 없지.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신의 아그네스 티켓이랑 거의 똑같이 생긴 것 같다

4시 10여분이 되도록 혜화동에서 놀다가 4시 반 공연에 맞추어 창조아트센터로 향했다
창조콘서트홀. 건물 6층인가 그랬던 듯

더블 캐스팅인 모양이다. 오늘 나오시는 분들은 윗줄 분들

오~! 해 봐야겠다! 근데.. 옆에 출연진 쫙 붙여 놨잖아? ;; 뭐지?

오!! 자리 또 괜찮다. 그러고 보니, 우리 요즘 항상 오른쪽 앞쪽 자리에 앉게 되는 것 같다
룸넘버도 그랬고, 머쉬멜로우도 그랬고, 총각네야채가게도 그랬고, 이번에 보는 넌센스까지..

객석과 하나가 되어 공연중 관객들과 대화를 한다는데.. 내가 상상한 것과는 다른 공연인 모양이다
어떤 분위기일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이제껏 내가 본 극 중 가장 무대가 컸던 것 같다. 가운데 스크린은 뭐지?? 공도 굴러다니고...
어딘지 동물쇼 무대 같기도 하다 ㅎㅎ;;

오른편엔 마리아상과, 전혀 안 어울리는 농구골대가 눈에 들어온다

굉장히 쾌적한 객석. 여러모로 영화관 삘이 나더라

넌센스를 본 소감은 한마디로 뮤지컬 다웠다
음향시설도 좋았고, 배우 분들도 모두 뮤지컬 배우 다운 성량과 음감(?)을 자랑 해 주셨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토리 전개가 좀 ... ;;;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

관객들을 끌어 들이는 방법이 꽤나 자연스러웠다
성당에서 모금을 위한 공연을 한다는 컨셉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극 중에서도 앞에 관중이 있다는 걸 전제로 한 덕이 아닐까 싶다
그냥 성당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라고 생각했는데, 학예회나 발표회 같은 행사 분위기

캐릭터 중에선 엠네지아(?맞나? ^^;) 수녀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특히 퀴즈를 내실 때랑 복화술 하실 땐 정말 매력적이었다 >_<
예비 수녀들을 훈육한다는 2인자 수녀님. 어딘지 굉장히 친숙한 인상과 목소리였다
본인만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왠지 시스터 액트의 우피골드버그가 떠오르더라

수녀님들의 인사까지 끝나고 모든 공연이 쫑!

공연이 끝난 무대. 좀 전의 활기는 간 데 없고, 더 없이 차분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텅 빈 무대로 가서 기념 사진 한방 박히고 계시는 돼지군

이 거 보고 정말 신기했었는데.. ^^

나와서 부랴부랴 문자를 보냈다. 헌데, 감감 무소식
넌센'시'라고 오타를 내서 그런걸까?
아니면 스크린에 등장한 52분의 수녀님까지 출연한 걸로 쳐서 58분이라고 했어야 하나??

여튼, 총각네 야채가게 덕분에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었던 점,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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