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文化 우와 2009.04.01 14:41

할 일도 없고 해서 그 간 좀 방치해 두었던 메일함을 정리하다가 BC카드 프라운지에서 온
공연 할인 정보들이 그득 그득 담겨 있는 메일을 발견했다
전에 뭔가 유명한 공연이 반값에 올라온 걸 발견한 적이 있었는데
늑장을 부리는 덕에 전석 매진에 굴복했던 경험이 있던 터라
겸허히 마음을 비우고 무슨 공연이 있나 구경이나 할 겸 해서 기웃거리다가
전석 만원 뮤지컬 발견하고 바로 홈피로 뛰쳐 들어갔다

꽤 커 보이는데 앞쪽 사이드 자리만 남아서 고민하다가, 반값보다도 저렴한 값이다보니 걍 질러 버렸다

소극장이 많은 반대편이 아니라 혜화역 4번 출구 쪽에 위치해 있던 바다 씨어터
10분을 채 남기지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도착했다
길이 막힌 것도 아니었는데.. 대학로가 가까운 것 같으면서도 은근 먼 것 같다

프린트 해 온 걸 보여 드렸더니 바로 표를 내 주시더라. 프리뷰라 전석이 만원인건가??

토마토 모양 티켓. 이렇게 안쪽은 토마토 안쪽 모양이고, 바깥쪽은 토마토 껍질 모양이다

공연장은 지하로~ 발랄한 포스터가 인상적이다

공연장으로 가는 길에는 벽에 이것저것 스티커들이 붙어있다. 포토존이란다

경기도지사인증 유기농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시즌2

보러 갑니다~!!

극장으로 고고싱~!!

이번에도 우리 옆에 두 자리는 내내 비어 있었다!! ^.^v 자리 고르는 안목이 탁월한 듯

공연장 앞에 보니 있길래 들고 왔던 팜플랫(의 일부분)
한 면에는 들어올 때 벽에 붙어 있던 포스터가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한줄 평 몇 개랑 사진과 같은 공연정보 써 있더라

좌우로 넓기보다는 안쪽으로 깊은 무대였다
눈물을 머금고 사이드 좌석을 예매한 본인에게는 무척이나 다행스런 일이었다
그래도 등장인물도 생각보다 여럿이고 하니, 맨 앞보다는 좀 뒷쪽이 나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2층 맨 앞자리가 제일 좋지 않을까 싶었다
처음 본 무대는 뭔가 창고 삘이 나더라. 상자도 턱턱턱턱 쌓여 있고, 알 수 없는 팻말들도 눈에 띄었다

오른편에 위치한 계단. 좌석 뿐 아니라, 무대도 복층 구조의 공연장. 가운데 보면 봉도 있다능ㅋ

무대 아래부분까지, 그냥 나무로 되어 있지 않고, 이렇게 상자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제껏 보았던 공연 중에서 가장 그럴 듯한 무대 장치(?)들이 돋보였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꿈 많은 젊은이들이 야채 장사 하는 이야기다
전반적으로 포스터와 같은 발랄한 분위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악 소리에 비해 노래하는 배우들의 목소리가 작아서 알아 듣기 힘든 적이 많더라는 것
스토리 전개는 어찌 보면 뻔한 흐름이지만, 풀어 내는 과정이라든가 소품들이 식상함을 많이 가려 주는 것 같았다
본인이 뮤지컬에 익숙치 않은 탓인지 듣기에 좀 거북스런 노래들도 있었지만,
집중해서 잘 들어보면 유익하고 재밌는 노래들도 많았고
특히 상상치 못한 즐거움이 있는 그런 공연이었다


보다 큰 즐거움을 원하신다면 여기서 그만 보시고,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더 보시길..
물론 스포일러 짓을 할 생각은 없지만, 본인은 아무 것도 모르고 가서 더 즐거웠기에
이 쯤만 보고 땡기면 가 보시길 권하는 바이다


(이제 하고 싶은 말 마저 하도록 하겠음)

공연 전에 휴대 전화를 끄라는 말을 시작으로 이것저것 안내해 주시는 분이 나왔다
바람잡이(?)를 하기엔 유머감각이 조금 아쉬워 보이셨지만
디마떼오 하시는 연예인 분과 비슷한 외모로 충분히 먹고 들어가(?) 주셨다
질문엔 대답을 잘 해 드리면 복이..ㅋㅋ

공연이 끝나자, 바람잡이를 하시던 분과는 다른 분이 나오셔서
나가면 배우들이 있으니까 사진도 찍고 싸인도 받아가라고 하더라
나와 보니, 분명 배우분들이 계시기는 한데...
사람들은 우르르 나가고, 배우분들은 서너분이 쭈루룩 서 계시고..
'이건 뭐, 사진을 찍으란 거냐, 말란거냐?' 라는 기분이었다

알고 보니, 받아 가라는 건 싸인이 아니라 '쌀'이었고, 계단 중간중간에도 배우분들이 배치되어 계셨다
본인은 얼결에 총각분들(?)이랑 사진 촬영에 임하였다

버클리 경영대분이랑 호스트분은 이미 촬영 중이셔서,
 본인은 기다리면서 찍을 만큼 낯이 두껍지 못하므로 이 세분들 하고만 사진을 찍었더랬다
(이미 상당히 무리를 하셨음 ^^;)
본인은 웃으면 눈은 실선이 되고 볼살이 터져 버리려고 하는 속성이 있는 생명체인 데다가
긴장을 하면 더더욱 표정 관리가 되질 않는 지구인인터라
사진을 찍고 확인 하는 순간 씨에푸메모리를 뽑아다 묻어 버리고 싶었지만
모처럼 배우 분들이 사진을 함께 찍어 주신 터라, 무한한 인내심을 발휘하야 참기로 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총각네 야채가게 사장님, 안경 쓰신 분, 예비역 분 (사람 이름 외우는 건 영.. ^^;;)
돼지군과 본인은 가운데 분을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로 뽑았다능. 오래 사귄 덕인지 이런 취향도 비슷;;
예비역 분은, 너무 열연을 하셔서인지 눈까지 충혈되시고 굉장히 피곤해 뵈셨지만
극 중에서는 분위기 반전의 대가로 맹 활약을 해 주시며, 수많은 여인네들의 탄성(?)을 자아내 주셨고
초반 등장에서 딸기는 소금물에 씻어야 한다는 걸 알려 주셨다 (제대로 들은 거 맞나? ^^;)

공연 중에 받은 상추랑 공연 끝나고 받은 쌀 들고 기념 촬영
팜플랫을 보니까 진짜 총각네 야채가게가 후원한다던데.. 야채랑 과일들을 거기서 대 주는 건가??
어쨌든 생각지 못한 선물을 받아서 기분이 좋았다
상추를 들고 다니는 게 초큼 민망 시럽긴 했지만.. 바나나 반다발 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던데 뭐

선물을 받았으니

잘 먹어 드리기로 했다. 이게 바로 인증 샷. 공연 담날 점심상

이게 총각네 야채가게에서 하사하신 선물들이 밥상에 오른 모습

상태가 참 좋았다. 무른 곳 하나 없이 싱싱하더이다

얜 쌀을 섞어 만든 밥
 세븐 라이스란다. 21세기 유기농업을 선도하는 원삼농업협동조합에서 밀고 있는 상품
일반쌀 400g(3~4인용)에 세븐라이스 1포(50g)를 혼합하여 30분 이상 물에 불린 후 밥을 하란다
시키는 대로 해서 만든 밥이 이런 모양. 각종 쌀이 섞여 있는 것 같았다. 본인이 아는 건 흑미 정도? ^^;
세븐 빈즈가 아니어서 참 다행이다
당연히 백미보다는 까끌한 식감. 웰빙쌀답게 보기에도 그렇고 마구 건강해질 것 같은 기분
본인은 기름기 좔좔 도는 하~얀 백미가 취향이긴 하지만,
잡곡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본다면 간편한 러블리 아이템일 듯

총각네 야채가게에선 요로케 담날 점심까지 즐거움을 선사 해 주셨다
이 것이야 말로, 만원의 행복 (?보단 조금 과하게 썼지만.. 그.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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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 2009.05.15 14:0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담아가요^^*

    • BlogIcon 눈뜨 2009.05.16 10:26 신고 수정/삭제

      예~ ^^
      .....근데...... ((?o?)) 어디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