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Ann 안 - 샌드위치(치킨) + 아메리카노, 수제버거 + 음료(아메리카노) [런치메뉴中]

茶室 찻집 2009.03.22 22:50

어두컴컴 퍼런 빛이 감돌던 애매모호 술집 안이 겨울 동안 리모델링을 거쳐
수제버거를 파는 카페로 새로 태어났다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용감하게 들어가 봤다

'바뀌기나 했을까?'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들어가 봤는데, 웬걸? 완전 싸그리 달라져 있었다
놀라는 건 주문한 뒤에 해도 충분할테니, 우선 주문부터~

네모 반듯한 핑크 메뉴판

수제버거를 먹으려고 들어왔으므로 런치 메뉴 페이지에서만 놀았다
첫번째꺼랑 두번째꺼 주문. 런치라기엔 초큼 센 가격이 아닌가 싶다
커피 가격은 4천원선부터로 저렴하진 않다
카페의 입지장소를 고려한다면 오히려 비싼 축에 속할테지만,
6시 이전에는 아메리카노 리필이 가능하단 어마어마한 메리트가 있었다
하지만 런치메뉴의 커피는 리필이 되지 않는단다. 5백원이나 천원정도 받고 리필을 해주면 좋을텐데..

열심히 만드느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 그 동안 샅샅이 매장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시멘 느낌의 벽, 천장의 파이프관들과 길게 내려온 전등, 다양한 모양과 색깔의 의자들까지
전반적으로 카우치포테이토 삘 나는 곳이다
후문쪽에 있는 비스트로 엔이라는 음식집과 비슷한 분위기가 나는 부분들도 있다
(와인병을 줄지어 놓았다는 거랑, 상호를 하얀 알파벳 블럭 같은 걸로 맞춰 세워 놨다는 거 정도?)
다른 점을 들자면, 자리 등 각종 물건들의 배치가 보다 다닥다닥 하다는 점과
카운터옆에 유리선반(?냉장고?)이 있다는 점

오징어 불이 떠오른다는 전구 더미

와인 글라스가 저렇게 많은 걸 보면, 다량의 와인을 구비하고 있는 모양이다
전자렌지에 그려 놓은 햄버거가 멋지구리했다. 우리집 렌지에도 하나 그려 주시면.. ㅋ

우리가 앉은 자리 뒤의 모습

창틀 같이 생긴 걸로 칸을 나누어 네컷 만화를 그려 놓으셨다
문득, 며칠전 모이에서 저지른 만행이 마구마구 떠올랐다
앞에 놓인 분홍 리본을 단 하얀 화분엔 ANN모양(?) 생명체가 살고 있었다

오른편에 보이는 즐비한 와인병들과 맨 윗칸의 글자가 비스트로 엔과 비슷하다는 것
다른 데도 이런 식의 장식이 있겠지만, 본인이 본 건 그곳이 처음이므로 자꾸 그 가게가 떠오르더라
( 참고로 비스트로 엔은 피자랑 파스타, 와인이랑 맥주 등등을 파는 가게다
커피는 별로였지만 맛난 먹거리를 잔뜩 팔아서 좋아하던 곳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가격도 오르고, 샐러드도 예전 같지 않고, 보험 책자 같은 게 보란 듯이 늘어 놓아져 있어서
점점 멀리하게 되었다. 그치만 여전히 음식 맛은 괜찮은 편인 것 같다. 앞으로 어찌 될지는 미지수 )

우리 자리 옆으로 난 나가는 문
나가서 보니 화장실이 있어 거길 쓰는 건 줄 알았는데, 화장실은 가게 안쪽(주방 옆)에 있었다

진짜 화장실 문 옆 창엔 이런 녀석이 본인의 바보짓을 비웃고 있었다 ;;;
화장실도 심플하고 깔끔하게 되어 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차곡차곡 빼곡하게 쌓여 있던 두루말이 휴지들
왠지 걱정 없을 것 같은 기분 ㅋ

다음엔 일찍 와서 6시까지 커피리필 해 먹으면서 놀아야지~
다만 무선인터넷은 커녕 와이브로도 잡히지 않아서 컴터님을 가지고 와 놀 수는 없을 것 같다
또 금연이 아닌 듯 하니, 흡연인구가 유입되면 후다닥 도주해야 한다는 문제가 있을 듯
여긴 나름 넓으니까 금연석이랑 흡연석을 구별해 둬도 좋을 것 같은데...

여튼 멋지구리 마음에 드는 인테리어를 자랑해 주셔서, 간만에 흐뭇하다

이제 먹을 꺼 얘기~!!

먹거리님들이, 패티 굽는 냄새로 오랜 시간 본인에게 고통을 주시다가 겨우 나타나 주셨다

컵과 받침, 스푼까지~ 삼위일체!! 완전 마음에 든다. 특히 컵이... 커피 맛도 괜찮더라 :D

샌드위치

계란 후라이도 들어계신다. 맛 난다!!

수제버거

치즈에, 패티에, 피클이랑 상추 비스무리한 녀석들까지~

큼직하고 실한 녀석이었다
음식이 만들어지는 내내 패티의 유혹이 정말 강렬했었는데.. 굉장히 뻑뻑하다
좀 더 촉촉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7천원이니까 그 정도는 바래도 되겠지?

샌드위치랑 햄버거랑 둘다 맛은 있는데, 뻘건 물을 뚝뚝 흘리면서 먹게 되더라
크라제 버거는 그래도 크기가 작아서 먹을만 했는데, 인석은 크기까지 거대하다보니..
식사를 마친 내 앞에는 휴지가 잔뜩 나뒹굴고 있더이다
포크랑 나이프를 써서 먹으면 괜찮으려나?

어쨌든 컨셉이 잘 바뀐 것 같다
예전의 이미지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면 사람이 들어가기 꺼려질테니,
사람들을 일단 끌어 내릴 방법을 찾는다면 승산이 있을 것 같다 ^^

위치정보
중앙대학교 정문 옆 명일상가 지하. 김밥이 맛있는 집 바로 옆에 들어가는 입구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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