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게시물 임시조치 : 명예훼손? 그럴 리가!

雜談 주절 2014.10.31 18:00

어느날 갑자기 버르장머리 없는 갈매기와 다람쥐가 내 블로그에 찾아와 차례로 댓글을 남겼다

유사한 IP를 사용하며 자연친화적이라 묘하게 통일성 있는 닉네임을 앞세운 이들은 다짜고짜 반말을 지껄이더니, 대뜸 내가 손을 들어주지 않은 가게의 역성을 든다
취급 품목이 같은 각기 다른 가게의 상품을 번갈아 구매했고, 하나가 더 낫더란 요지의 글이었는데, 죽자고 덤빈다
반말로 이죽대는 것도 거슬렸지만, 실제로 훨씬 별로였음에도 참고 참아 담백하게 "딴 애가 낫다" 정도로 에둘러 표현한 곳이라 더욱 어처구니가 없었다
"다중이놀이 집어 치워!"라고 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고, 정중하게 각각 답글을 달았고, 잠잠하기에 '이렇게 물러갔으려니'했다
그렇게 일주일이 흘렀을까? 해당 게시글이 사라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 포스트 대신 이상한 안내 문구가 덩그러니 게재돼 있었고, 다음 고객센터에서 메일 한 통이 날아들었다

별로였던 업소명으로 권리침해신고가 접수되어 임시조치로 블록을 걸었단 말씀. 가게랑 무관한 척 시침 떼고 시비를 걸더니, 이로써 해당 업체 관계자의 소행이었음이 드러났다
이럴 거면 댓글은 왜 달았을까? 그냥 처음부터 신고를 하지

침해를 주장하는 가게에 대해선 그닥 길게 언급하지도 않았거니와, 그나마도 명예훼손에 해당할 여지가 전혀 없었기에 당장 복원신청을 했다
하지만 다음(Daum)은 법적 판단을 할 수 없어 복원신청을 해도 1달은 무조건 기다려야 한단다. 이럼 신고만 하면 무조건 글을 가려버린단 소린데.. 과한 거 아닌가?

1달이 흘러 임시조치는 풀렸지만 아직 심의는 끝나지 않았다
꼴도 보기 싫은 마음에 글이 복원되자마자 해당 업체 언급 부분을 지워 버리겠노라 벼르고 별렀지만, 심의 전에 글을 건드리는 건 께름칙해서 좀 더 참아 보기로 했다
그러고도 열흘 가까이가 흐른 뒤, 다음 고객센터에서 마지막 메일을 보내왔다

결과는 당연히 위반 내용 없음. 오히려 얼마나 받아 먹었냐며 알바 드립을 쳐대던 댓글이 명예훼손 내지는 모욕에 해당할텐데, 무슨 근자감인지..
그걸 자각한 건지. 아니면 심의기관의 조치인진 잘 모르겠지만, 글이 복원된 후 비교적 높은 수위였던 두번째 댓글은 삭제되어 있었다

다른 사람들한테도 이러고 다니는지 궁금해서 지역과 상호 기타 관련 검색어들로 검색을 해봤다. 그런데 동종의 다른 가게들에 비해 게시글 수가 확연히 많았고, 심지어 칭찬 일색
물론 내가 별로였다고 남도 별로여야 하는 건 아니지만, 너무 쉽게 사기네, 뭘 받아먹었네란 얘길 꺼내는 걸 보니, 찬양글들이 곱게 보일 리 없다. 얼마 전에 이런 거 돈 받고 관리해주는 마케팅 업체들이 있다는 기사도 봤는데, 이렇게 관리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냥 처음부터 상식적인 문장으로 부탁을 해왔다면, 내심 멋쩍긴 하더라도 흔쾌히 수정해 줬을텐데.. 이렇게 하는 게 진정 득이 된다 생각하는 걸까?

원랜 혐의 없다는 답장까지 받고나면 해당 게시물에서 문제의 업소 이름을 들어내고 "어떤 가게로 인해 이러한 일이 있었다"는 내용을 덧붙이려 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본문에 언급된 가게 외의 인근 가게가 모두 용의선상에 올라, 혹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다. 내 블로그의 영향력이 얼마나 되겠냐마는, 절대 그런 걸 바라진 않으니..
대신 사건의 시작이었던 댓글을 마저 삭제하고, 관련 IP들도 스팸필터에 등록하는 조치와 더불어 이번 일들에 관한 이야기를 따로 적어 올리는 걸로 이번 소동을 갈무리 하련다

능숙한 듯 엉성하고, 무심한 듯 집요하게 굴리는 블로그. 처음엔 100% 자기만족이었고 여전히 그가 주축이지만, 내 경험이 누군가에겐 참고할 정보가 된다면 그도 즐거운 일이라 생각한다
내게 해를 입히는 것도 싫고, 그만큼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기도 싫다. 그래서 사진 편집부터 표현 하나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쓰는 편인데도, 이따금씩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이 흘러든다
모르는 사이에 존대는 기본이고, 같은 말도 마음 상하지 않게 좋게좋게 할 수 있을텐데 되는대로 지껄이는 것들이 꼭 있다. 그러면 기분 좋나?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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