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갑오 - 황태 / 병맥주 : 하이트 + 맥스 + 드라이피니시 d

食食 얌냠 2014.06.04 23:37

 

< 전일갑오 - 황태 / 병맥주 : 하이트 + 맥스 + 드라이피니시 d >

 

 

위치정보

 

 

 

 

 

 

 

 

 

 

 

지난 봄, 부산과 전주 여행을 다녀왔다. 빠른 시일 내에 여행기를 올리고 싶었지만 의도치 않게 미뤄졌고, 나중에 다시 꺼내보니 그 양이 만만찮다

 

여행기는 시간 순으로 차례차례 올리는 편이지만, 그래선 운도 뗄 엄두가 나질 않아서 일단 올리고 싶은 음식집들부터 올려볼까 한다

 

여행에서 가장 큰 임팩트를 준 곳부터 건드려 보기로 했고, 재고의 여지없이 선택된 곳은 전주 가맥(가게 맥주)의 상징, 전일갑오

 

다녀오고 한 달 뒤 또다시 전주를 찾아야 할 일이 생기는 바람에 길지 않은 기간 동안 무려 두 차례나 방문했다

 

 

 

 

 

한옥마을이 있는 구역에서 길 하나를 더 건너서 위치한 전일갑오. 입구에 "대기줄"이라고 적힌 판떼기가 걸려 있지만 줄을 선 사람은 전혀 없었다

 

1차로 들렀던 옛촌막걸리에선 전화로 웨이팅을 미리 걸었음에도 꽤 기다렸던 터라 '여기가 맞나?' 싶기까지 하더라

 

그치만 들어가 보니 손님이 그득했고, 다음에 들렀을 땐 줄도 살짝 서야했다. 첫방문엔 그냥 타이밍이 좋았던 것

 

 

 

 

출입구 옆에 마련된 연탄 난로(?)

 

영업 중일 땐 할머니 한 분이 여기 앉아 황태를 끊임없이 구워 내신다. 아직까진 몰라도, 여름엔 정말 힘드시지 않을까?

 

 

 

 

내부는 이런 분위기. 생각보다 널찍한 규모에 살짝 놀랐다. "가게 맥주"에서 시작했다지만, 이제 "맥주 가게" 느낌

 

술을 마시다 문득 든 생각인데, 이상하게 맥주 광고는 남자가 많이 하고, 도수가 더 높은 소주 광고는 젊은 여자들이 도맡는 것 같다. 타겟의 차이려나?

 

 

 

 

어리바리 들어가서 소란 속에서 황태를 주문하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맥주 3병을 가져다 주셨다

 

그래서 '맥주 3병이 기본인갑다' 하고 묵묵히 먹었는데, 그런 건 없었다

 

 

 

 

맥주 냉장고에 맥주 가격과 휴일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고, 원하는 사람이 원하는 맥주를 알아서 가져다 먹는 시스템이었던 것

 

처음 왔을 땐 일하시는 분께 맥주를 주문해서 몰랐는데, 여긴 원래 이런 모양이다. 그날은 덜 바빠서 가져다 주신 거려나?

 

 

 

 

황태 9,000원

 

 

 

 

그야말로 노~오란 황금빛의 포실포실 황태. 다른 데선 먹어 본 적이 없어 비교가 힘들다만, 이런 게 황태구이라면 가장 고급진 마른 안주가 아닌가 싶다

 

 

 

 

이건 두 번째 방문했을 때 나왔던 황태

 

 

 

 

지난 번에 비해 다소 슬림한 모습. 저번보다 조금 얇고 긴 듯 했다. 뭐, 공장에서 찍어내는 게 아니니.. 같은 게 더 이상하려나?

 

 

 

 

터프하게 쩍 벌어져 통째로 나오기에 찌짖찌짖은 각자의 몫

 

 

 

 

한 번에 다 찢어 두는 게 집어 먹기 좋다

 

 

 

 

결결이 찢기고 입에 넣으면 파스스 부서지는 황태구이. 파삭파삭 씹히는 게, 흡사 굉장히 가벼운 페이스트리 같다

 

그냥 먹어도 고소하지만 목이 멘다. 덕분에 맥주가 꿀떡 꿀떡 들어가지만, 그렇게 먹다간 맥주라도 정신줄을 놓아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구원투수가 바로 요 양념장. 매콤달콤 입에 착착 붙는 요 소스가 또 전일갑오의 자랑이란다

 

 

 

 

이게 바로 전일갑오 궁극의 조합

 

 

 

 

맥주 한 병 2,200원

 

이 지역 근처에 하이트 맥주 공장이 있어서 맥주 상태가 더 좋다던데, 난 그런 것까진 감별하지 못하니.. 솔직히 의미가 없다 ^^a 여튼 그리하야 하이트 병맥주 3종이 구비되어 있다

 

 

처음 먹어봤던 건 시원함이 생명인 드라이피니시 d

 

어느 맥주가 안 그러랴마는 얜 특히 시원해야만 괜찮다. 다행히 여기 냉장고는 성능이 좋은지, 수없이 여닫는데도 맥주들 보관 상태가 좋다

 

 

 

 

하이트 + 맥스

 

어딘지 라벨 디자인이 이국적인 하이트와 카스 껀지 하이트 껀지 항상 헷갈리는 맥스

 

이렇게 같이 먹으니 다르긴 하다만 원체 맥주 맛을 즐기지 않는지라.. 그냥 차가운 드라이피니시 d가 제일 입에 맞는다

 

 

 

 

황태를 더 시키기엔 위 용량 면에서나 지갑 질량 면에서 부담스럽다면, 슈퍼에서 파는 과자로 안주를 더하면 된다

 

종류는 많지 않지만 스낵도 훌륭한 맥주 안주. 게다가 평범한 과자를 별미로 둔갑시켜 줄 황태 양념까지 있으니.. 이걸로도 충분하다

 

가게가 닫는 1시 반까지 인석과 함께 했더랬다

 

 

 

 

술 자체의 맛을 그다지 즐기지 않다보니 기름진 고칼로리의 맛난 안주나 있어야 입이 즐거워지는 나로서는, 전일갑오는 충격 그 자체였다

 

고기랑 기름 없이도 즐겁게 맥주를 꿀떡일 수 있다는 게, 마른 안주를 먹고 "맛있다!"는 소릴 흘릴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혹자는 "별 거 없다"고도 하더라만, 난 이런 전차로 강추! 다음에 가게 되면 기념품으로 몇 마리 사와야지~ :)

 

설정

트랙백

댓글